"취약점 공개 전 사전 정보 공유해달라" 정부, 앤스로픽과 AI 보안 협력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6.05.11 15:17   수정 : 2026.05.11 16:12기사원문
자율해킹 도구 '미토스' 대응 방안 초점



[파이낸셜뉴스]자율해킹 인공지능(AI) 도구 '미토스'를 개발한 앤스로픽에 대해 정부가 주요 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공개하기 전에 정보를 사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제2차관은 11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마이클 셀리토 앤스로픽 글로벌 정책총괄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AI·사이버보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김명주 소장,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오진영 본부장을 비롯해 외교부, 국가정보원, 금융위원회, 금융보안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는 앤스로픽 측에 국내 기업·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제안하고, 주요 시스템 취약점을 공개하기 전에 한국이 사전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양측은 AI 모델의 보안 활용과 위험 대응을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AI 안전·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 협력도 이날 논의 대상이었다. 정부는 AI기본법 등 국내 제도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AI 기업의 경험을 반영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와 앤스로픽 간 모델 안전성 검증 협력 가능성도 함께 검토됐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 앤스로픽이 추진 중인 글로벌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글래스윙'은 주요 빅테크와 보안 기업들이 참여해 고성능 AI 모델 기반 취약점 탐지와 공격 대응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협의체다. 이날 회동에서 이에 대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부는 실무 협의 등을 통해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대응 체계 마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겸 부총리는 최근 주요 보안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 AI 기반 해킹 위협 대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프론티어급 AI 모델의 성능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중요한 과제"라며 "AI 모델의 안전성 확보,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등 AI 위험에 대한 예방·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 선도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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