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HMM 나무호 민간 선박 공격 강력 규탄…용납될 수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6.05.11 16:02   수정 : 2026.05.11 16:00기사원문
"공격 주체·기종 추가 식별…필요한 대응 조치 검토"





[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화재 사건이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 따른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 합동조사단의 HMM 나무호 현장 조사와 관련해 어제 오후 NSC 실무조정회의를 거쳐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 HMM 나무호 화재 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4일 미상 비행체가 HMM 나무호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피격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정부가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외부 공격 가능성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상 비행체 2기는 나무호 선미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다. 타격으로 인한 충격 이후 선박에서는 진동을 동반한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다. 화재는 비행체 1차 타격으로 발화했고 이어진 2차 타격으로 규모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원인은 선박 내부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됐다.

나무호 선체에서는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에 폭 약 5m, 선체 내부 방향으로 깊이 약 7m 규모의 파공이 확인됐다. 선체 내부 프레임은 안쪽 방향으로 굴곡됐고, 선체 외판은 외부 방향으로 돌출·굴곡된 것으로 조사됐다.

위 실장은 "사고 당시 선박은 해수면보다 1 내지 1.5m 상당 부분에 파손이 있었다"며 "폭발 압력으로 인한 파손 패턴과 반구형 관통 형상 부위를 고려할 때 기뢰 및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만 공격 주체와 비행체의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은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위 실장은 "보다 정확한 비행체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는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의 주체,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대응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위 실장은 "그에 따라서 필요한 대응 조치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유관국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인근 해협에 있는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 강화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국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며 "현재 인근 해협에 위치한 우리의 모든 선원 및 선박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 및 자유로운 통항을 위하여 국제사회의 관련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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