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약 임상3상 '자금 절벽' 해소..1500억 특화펀드 조성
파이낸셜뉴스
2026.05.11 16:54
수정 : 2026.05.11 16:54기사원문
6월 5일까지 운용사 모집..공공자금 900억원 출자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신약 임상3상 단계 지원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 민간 자본이 기피해온 후기 임상 구간의 투자 공백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5일까지 약 4주간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임상3상 특화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3상은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단계로 꼽힌다. 개발 기간이 길고 실패 위험도 큰 데다 규제 불확실성까지 높아 민간 투자 유치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로 인해 유망 후보물질이 후기 임상 단계에서 자금난을 겪는 사례가 반복된다고 보고 별도 펀드를 마련했다.
국가신약개발재단의 '2025년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총 57개다.
유형별로는 합성신약이 34개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신약 20개, 천연물신약 1개, 비공개 2개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대사질환이 12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추신경계 질환 7개, 근골격계 질환과 소화기 질환이 각각 5개, 면역질환 3개, 감염질환 3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항암 분야 역시 세포독성 치료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를 포함해 다수 파이프라인이 임상3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펀드 운용사는 전체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제약·바이오 분야 임상3상 추진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정부는 투자 집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목표 결성액의 80% 수준인 1200억원 이상이 모집되면 조기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우선 결성 방식'도 허용하기로 했다.
펀드 결성 기한은 기본 3개월이며 필요할 경우 추가로 3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세부 출자 조건과 운용사 선정 기준은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펀드가 혁신 신약의 임상 완주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자금 공백 해소와 신속한 투자 집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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