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 AI 인프라 모두 충족"…원전株, 결국 간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2 06:00
수정 : 2026.05.12 06:00기사원문
5월 'KRX 건설' 4% 하락…1~4월과 대비
기관·외국인 중심 차익 실현 순매도 영향
증권가 "중장기적 상승 국면 진입 전망"
에너지 안보, AI 인프라, 대미투자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올해 강세를 보였던 원전주가 이달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중동 사태로 떠오른 에너지 안보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모두 해당한다고 보면서 원전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이달 들어 4% 하락했다.
앞서 올해 강세를 보인 것과 다른 양상이다. KRX 건설 지수는 올해 1월 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27.52% 오르며 KRX 지수 34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6.59%, 28.84%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기관은 △두산에너빌리티 2119억원 △현대건설 1174억원 △삼성E&A 449억원 △비에이치아이 364억원 등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도 같은 기간 △두산에너빌리티 1276억원 △삼성E&A 1135억원 △비에이치아이 539억원 등을 팔았다.
증권가에선 원전주의 장기적 상승 국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중동 사태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이유로 꼽힌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칠천피' 시대는 단순 지수가 두 배 오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산업의 정체성이 바뀌는 이야기"라며 "전쟁 이후의 질서가 중요한 시점으로, 안보자산을 선점해야한다. 원전 등 에너지 안보는 고유가 방어주가 아니라 산업 지속성을 보장하는 기반 자산이다"라고 제언했다.
AI 투자 사이클의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라, 에너지 업종인 원전주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는 원전을 단순 발전원이 아니라 장기 전력 조달 인프라로 재평가하고 있다"며 "원전 테마의 핵심은 AI 전력 수요 증가 그 자체보다, 그 수요를 장기 기저전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한국 원자력 실행력의 희소성에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협력 본격화도 긍정적이다. 정부의 첫 대미 투자 사업인 '1호 프로젝트'는 다음 달 18일 대미투자특별법 발효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에선 신규 원전 건설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 선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가 소강된다면 대미투자특별법에 따라 북미 대형 원전 투자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미국의 원전 투자에 있어 한국과 일본의 투자 속도가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 북미 대형원전 시장 내 독보적인 플레이어로 평가되는 만큼, 참여 시점에 따라 프로젝트 진행 속도 역시 달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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