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야 하나?"...갑자기 늘어난 전월세, 이유 봤더니

파이낸셜뉴스       2026.05.13 06:00   수정 : 2026.05.13 06:00기사원문
서울 전월세 물량 하루만 반등 13% 기록 구로구가 증가 1위 강남3구는 월세 중심 물량 '쑥' 매매 거두고 임대 늘리는 물량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이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외곽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전세 물랑이,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를 중심으로 월세 물량이 반등했다. 다주택자가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를 위해 내놓았던 매물을 임대로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1만6348건, 월세 물량은 1만5100건으로 전일 대비 각각 190건, 150건 늘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부활하며 전월세 매물이 동반 감소한지 하루 만이다.

전세 물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자치구는 13%를 기록한 구로구다. 은평구가 9%, 마포구 5.3%, 성동구 3.8%로 뒤를 이었다. 지역은 주로 서울 외곽과 한강벨트에 몰려 있다.

월세는 대부분 지역에서 골고루 늘었다. 그중에서도 강남3구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물량 기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서초구(102건)다. 강남구(22건), 용산구(11건), 강동구(10건) 등도 두자리수 이상 늘어난 모습이다.

줄어드는 서울 매물과 반대로 전월세 물량이 단기간 쌓인 이유는 다주택자가 매매 시장에 내놨던 아파트를 임대 시장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정책적인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 서울 대단지를 중심으로 임대 물량은 증가 추세다. 9510가구가 거주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경우 이날 기준 전월세 매물은 879건이다. 월세가 530건으로 전체의 60%, 전세가 349건으로 40% 수준이다. 12일에 전월세 가능으로 나온 매물도 10건 이상이다. 1만2000가구 이상이 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도 전세 물량이 194건, 월세 109건이다. 이 단지에서 11일 하루 동안 나온 전월세 물량만 8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들이 내놓는 '임대 전환'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변수는 규제 강화 여부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앞서 올해 초 공시지가 현실화와 보유세 인상 등 아파트 매물 출회를 유도하는 규제 정책을 언급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선거 이후에도 매물이 생각보다 늘지 않으면 그때마다 규제를 하나씩 꺼낼 것"이라며 "매물 출회에 분명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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