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정당성 묻는 질문에 김태규 "계엄 전 30회 이상 탄핵 시도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6:05   수정 : 2026.05.12 19:30기사원문
김태규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 후보. 계엄 질문에 말 아껴
"왜 계엄했는지 원인 먼저 따져야... 당시 야당 대표 구하기가..."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에게 항해서는 '배신' 이미지 강조
더불어민주당 "민심에 완전히 반하는 '윤 어게인' 공천"
전 대변인 "김상욱은 내란 동조 대신 헌법과 민주주의 선택"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태규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2.3 불법계엄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계엄 해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환승 정치, 배신 정치' 당사자로 몰며 이번 선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날 울산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탈당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자를 향해 배신자라며 맹공을 퍼부은 것의 연장선이다.

김태규 예비후보는 1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거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는 시민의 믿음을 저버린 환승 정치, 배신 정치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라면서 "배신한 사람을 걷어내고 울산과 국민의힘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온 저는 판사로서는 헌법과 법치의 원칙에 따라 살았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거대 야당이 방송 장악을 위해 밀어붙인 무도한 입법 독주에 맞서 왔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계엄과 관련한 입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태규 후보에 대해 '윤 어게인' 공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날도 계엄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김 예비후보는 "글쎄요"라고 운을 뗀 뒤 "계엄과 관련해서는 계엄을 논하기 이전에 그 이전의 상황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 이전에 30회 이외 이상의 탄핵 시도가 있었고 그것을 달리 말하면 국회가 사실상의 정부 불신임을 하면서 정부를 마비시켰다"라고 말했다. 정부 기능 마비의 대표적 사례로 자신의 부속실 운영비 예산이 0원이 된 것을 예로 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예산이 0원이다 보니 물을 못 사 먹었고 전기차인 관용차의 배터리도 충전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계엄) 원인을 같이 함께 봐야지 그것(계엄)만 놓고 정당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닌, 왜 그런 지경까지 몰아갔냐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계엄 이전의 일, 즉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결국 당시 야당 대표 하나 구하자고 한 일들이다"라며 "범죄자 하나 구하자고 한 일이고 그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단된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정당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날 장동혁 당대표 발언에 대해 "내란 동조 대신 헌법과 민주주의를 선택했다"라며 김상욱 의원 보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이날은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김태규 예비후보 추천을 "민심에 완전히 반하는 '윤 어게인' 공천"이라고 공격했다.


앞서 전진숙 민주당 대변인은 "김상욱 후보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당론이라는 이름의 내란 동조 대신 헌법과 민주주의를 선택했다"라며 "불법 내란 행위에 동조하지 않은 것이 배신이라면, 국민의힘이 충성하는 대상은 헌법이 아니라 오직 범죄적 권력인가"라고 되물었다.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지켜야 했던 것은 내란수괴 윤석열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였다"라며 "그럼에도 반성과 쇄신은커녕, 헌법 가치를 지킨 정치인에게 배신자 딱지를 붙이는 행태는 결국 국민을 배신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울산은 지금 '배신자 색출'이라는 해묵은 증오 정치에 매몰될 여유가 없다"라며 "울산 시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산업 대전환의 위기 극복,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 그리고 무너진 민생경제의 회복이다"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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