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금융 승부처 된 AI 인재...외부인력 수혈 나서

파이낸셜뉴스       2026.05.13 07:00   수정 : 2026.05.13 07:00기사원문
KB자산운용, AI본부 경력직 채용
신한은행 LLM 엔지니어 전문가 채용



[파이낸셜뉴스] 리딩금융 경쟁이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내부업무 효율화부터 내부통제, 고객응대까지 AI의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금융지주들은 전문인력 수혈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금융 등 주요 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금융 특화 AI 역량을 갖춘 실무형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KB자산운용은 오는 15일까지 AI운용혁신본부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구축과 AI 플랫폼 개발 등으로, 금융 데이터 기반 AI 인프라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채용 공고를 보면 단순 데이터 엔지니어 수준을 넘어 AI 서비스 구조 설계 경험까지 요구한다. 자산운용 비즈니스 분석 환경을 위한 DW 설계와 ETL·ELT 프로세스 구축, 대용량 금융 데이터 파이프라인 자동화, 그리고 MCP 서버, AI 에이전트,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서비스 구현 경험도 우대사항에 포함됐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금융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엔지니어와 AI 보안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단순 AI 활용이 아니라 자체 금융 특화모델 구축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금융 특화 LLM 엔지니어 채용 공고에서 금융 데이터 수집·정제부터 학습·파인튜닝·평가 체계까지 모델 개발 전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금융 도메인 특화 벤치마크 구축과 모델 평가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 AI 보안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AI 라이프사이클 전 단계의 보안 체계를 설계할 수 있는 전문인력에 대한 채용을 진행했다.

외부 경력직 영입뿐만 아니라 인재 육성도 활발하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3000명의 데이터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이론·실습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 중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AI 실무 교육도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KB IT's Your Life' 7기 교육생 304명을 대사으로 코딩테스트 대비, 스프링 AI 활용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청년 구직자를 위한 '커리업' 프로그램에서 최근 생성형 AI 기반 실무 교육을 강화했다.

자체 AI 조직 확대와 함께 데이터 인프라·모델 개발·보안 인력 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면 모바일 앱 개발 인력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LLM 학습, 데이터 거버넌스, AI 보안, AI 에이전트 설계 등 요구되는 수준이 훨씬 복합적"이라며 "핵심 인력이 빅테크나 대기업을 1순위로 고려하기 때문에 인재 확보가 쉽지 않고, 금융업에 특화된 인재를 찾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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