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온 팩트' PD "뉴스 바라보는 확증편향 보여주려고 해" ①

뉴스1       2026.05.12 16:16   수정 : 2026.05.12 16:16기사원문

김민종 PD / 사진제공=웨이브


김민종 PD /사진제공=웨이브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8일 웨이브 리얼리티 뉴스 게임쇼 '베팅 온 팩트'의 최종회가 공개됐다. '베팅 온 팩트'는 가짜뉴스가 넘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출연자 8인이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뉴스의 진실을 가리는 리얼리티 뉴스 게임 쇼다.

총 10개의 라운드를 거쳐 가장 많은 팩트코인을 얻는 사람이 우승을 거두는 과정 속에서 장동민, 이용진, 진중권, 예원, 헬마우스, 박성민, 강전애로 이루어진 플레이어들은 사회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념적 문제와 자신이 살면서 가져온 신념을 가지고만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가려내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긴장감 높은 상황을 연출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장동민이 최종 우승을 거뒀고, 게임 내내 플레이어들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활약을 펼친 '페이커'가 헬마우스로 밝혀지면서 '베팅 온 팩트'는 화려하게 막을 내릴 수 있었다.

민감한 정치적 이슈를 서바이벌 게임으로 끌어오면서 색다른 도전을 하게 된 '베팅 온 팩트'.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민종 PD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웨이브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베팅 온 팩트'의 뒷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공개를 마친 소감을 밝힌다면.

▶처음으로 연출하는 작품이었고, 거의 6개월에 거쳐 제작을 했다. 대장정을 마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다. 지난 주까지 계속 편집에 매달렸는데 이제 다 끝나서 헛헛하기도 하다.

-'베팅 온 팩트'는 어떻게 기획을 하게 된 건가.

▶서사가 있고, 특징이 있고, 또 각자 생각이나 사상이 확실한 사람들을 데리고 뉴스를 소재로 한 서바이벌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 외부와의 통신 차단이라는 설정을 넣었는데,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가지고 뉴스의 진위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평소의 사상이나 생각으로 뉴스를 가려내야 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확실한 사상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인데, 그런 캐릭터가 확실한 분들이 모이면 재밌는 그림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플레이를 펼치는 것도 눈길을 끌었는데, 어떤 점을 의도한 건가.

▶성향이 다른 사람이 모여서 의견이 전혀 일치되지 않아서 싸움이 나도 제작자 입장에서 재밌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또 합의점을 찾아나가면서 같이 붙어있는 모습도 재밌는 모습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인데,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나.

▶외부와의 통신 차단을 한 것도, 페이커를 넣은 이유도 그렇고 확증편향을 가지고 '이건 진짜 뉴스여야만 해' '가짜 뉴스여야만 해'하면서 사는 모습도 있다는 걸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또 실제로 그런 장면이 나와서 메시지를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게임용 가짜 뉴스 제작은 어떻게 진행했나.

▶하나하나 다 공들여서 만들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부터 뉴스를 만들고 했다. 그때 되게 힘들었던 생각이 난다. 혼자 기사를 만든 게 아니라 저랑 작가님이랑 같이 '이런 떡밥을 넣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일차적으로 만들었다. 이후 전·현직 기자님들이 기사를 다듬어주셨다. 또 언론사 팩트체크 센터에 보내서 최종적으로 체크했다.

-마지막 회에서 우승자 장동민의 이야기보다 페이커 헬마우스의 이야기가 더욱 부각돼 다소 갑작스럽게 회차가 마무리됐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어떤 의도였나.

▶저희도 편집을 하면서 고민이 있었다. 어쨌든 페이커라는 존재가 있었고 마지막 회에서 밝혀지기 때문에 페이커가 누구고 그의 활약이 어땠는지를 다룰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헬마우스 플레이어가 장동민 플레이어 말에 따르면 던지는 선택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명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장동민 씨가 우승자로 보여준 활약은 늘 뛰어나다는 반응이 많았다. 장동민 씨의 슈퍼 플레이를 보는 것도 원하는 시청자들이 있겠지만 원래 뛰어나다는 반응이 많았고, 페이커로 헬마우스를 예측하는 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 헬마우스가 페이커로서 어떻게 활약했는지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부 사회적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논쟁을 펼치는 부분에서 일부 시청자들의 악플이 유독 한 플레이어에게 몰리기도 했는데.

▶플레이어들도 그렇고 제작자 입장에서도 너무 불을 세게 지피면 안 된다는 고민이 없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는 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했다. 군가산점제도 한 플레이어가 집중포화를 맞게 되어서 안타깝지만 제작자로서는 누군가에게 집중포화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첨예한 대화를 나누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게 컸다.

-이번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장동민 플레이어도 마찬가지로 '사람의 생각은 쉽게 안 바뀐다'고 하는데 그게 현실인 것 같다.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는 어려운 것 같고 이런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하다 보면 다른 얘기를 들어볼 수 있는 계기도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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