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넥신' 누적 매출 6000억… 지구 한바퀴 돌았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8:19   수정 : 2026.05.12 18:19기사원문
출시 34년… 장수 브랜드 입증
경도인지장애 등 적응증 넓혀
매출 매년 상승 '점유율 37%'

SK케미칼의 대표 일반의약품 '기넥신'이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며 장수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단순 혈액순환 개선제를 넘어 경도인지장애(MCI) 등 신규 시장으로 적응증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다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케미칼은 12일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 '기넥신'의 누적 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 가운데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한 사례는 기넥신이 처음이다.

지난 1992년 출시된 기넥신은 올해로 출시 34년차를 맞았다. 누적 판매량은 약 35억정에 달한다. 이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약 5만km로 지구 한 바퀴를 넘는 수준이다.

기넥신은 오랜 기간 혈액순환 개선제 이미지가 강했던 제품이다. 은행잎 유효 성분을 표준화해 혈관 확장과 혈류 개선, 항산화 작용 등을 유도하는 구조로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이명 등 증상 개선에 활용돼왔다.

최근 성장세는 오히려 가팔라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잎 추출물 시장 규모는 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넥신은 점유율 37%, 연매출 34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연도별 매출도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기넥신 매출은 2021년 184억원에서 2022년 262억원, 2023년 297억원, 2024년 309억원, 2025년 344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 평균 성장률은 약 17% 수준이다.

업계는 기넥신의 성장 배경으로 시장 재정의를 꼽는다.
기존 혈액순환 개선제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SK케미칼이 뇌혈류 개선과 경도인지장애 관련 가능성을 적극 부각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SK케미칼은 향후 신경과뿐 아니라 내과, 일반의 시장까지 마케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 임상 근거 확보를 통해 기넥신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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