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TF 쓸어담는 서학개미… 올해 보유액 14조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8:20
수정 : 2026.05.12 18:20기사원문
올해초보다 28% 늘어난 62조
나스닥 추종 상품 성장세 뚜렷
상장지수펀드(ETF)로 간접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혜가 다양한 섹터로 확대되면서 ETF의 매력이 늘고 있어서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 상위 5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뉴욕증시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보관금액이 이달 8일 기준 419억달러(약 62조4702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인베스코 QQQ ETF(종목명 QQQ)의 보관금액은 48억3685만달러(약 7조2020억원)로, 연초 대비 10억113만달러(약 1조4906억원·26.1%) 늘어났다. 보관금액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올랐다. QQQ보다 운용보수와 가격이 저렴한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의 보관금액은 연초 대비 70.21%(10억7800만달러) 늘어난 26억1330만달러(약 3조8906억원)을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를 3배 따라가는 레버리지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의 경우 연초 대비 33.14% 늘어난 45억6499만달러(약 6조7963억원)를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를 2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의 보관금액은 경우 연초 대비 54.77% 늘어난 21억8586만달러(약 3조32억원)를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가 연초 대비 13.1% 오르면서, 서학개미들도 관련 ETF를 쓸어담았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올해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를 7억4046만달러(1조901억원) 사들였다. 올해 순매수결제금액 3위다.
마이크론, 인텔, AMD 등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서학개미의 사랑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배 ETF(SOXL)의 보관금액은 연초보다 38.86% 늘어난 41억2870만달러(6조1476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종목 중 보관금액 11위, ETF 4위에 올랐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11억3039만달러)의 보관금액은 2배 이상(133.7%) 올랐고, 반에크 반도체 ETF(SMH·8억996만달러)의 경우 지난해까지 보관금액 상위 종목에 없었지만 올해 처음 편입됐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연초 대비 66.2% 오르는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나스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 실적 전망 개선에 기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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