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日 연쇄회담서 환율·주요광물 등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6.05.12 19:14
수정 : 2026.05.12 19: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을 방문 중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2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등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환율 등 거시경제 정책과 희토류 등 중요 광물 확보 등에서 협력할 방침을 확인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오후 4시경부터 약 20분 가량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매우 강력한 미일 양국 관계, 미일 전략 투자, 중요 광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요구를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금융정책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에게 요청한 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며 "일본 재무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실시하고 있는 엔화 매수 개입에 대해서는 "과도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을 용인하는 태도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해석했다.
일본 정부와 BOJ는 이달 초 골든위크 직전 약 5조엔(약 46조3000억원)에 달하는 엔화를 매수한 데 이어 연휴 중에도 세 차례에 걸쳐 시장에 개입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앞으로도 재무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 경제 기반이 매우 강인하기 때문에 이 점이 환율에 확실히 반영돼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인공지능(AI) 최첨단 모델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클라우드 미토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에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과도 회담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회담 후 환율 등 금융시장 동향 대응과 관련해 미일 간 협력을 확인했으며 "전면적인 이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같은 날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과도 만나 에너지 안보 및 주요 광물 공급망 강화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회담 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카자와 경제산업상과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패권 정책 덕분에 미국이 현재 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알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일 투자 협정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진전이 필요하다는 점도 일본 측에 강조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오는 13일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향하는 베선트 장관이 출국 당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