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AI가 청년·제조업 일자리부터 때렸다..4월 취업자 16개월만에 최저

파이낸셜뉴스       2026.05.13 09:36   수정 : 2026.05.13 13:56기사원문
국가데이터처, 4월 고용동향 발표
청년 취업자 19만여명↓ 고용률 2년째 하락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11만여명 급감
제조업은 5만5000명 줄어 22개월 연속 줄어
고령층 보건·사회복지업 26만명 늘어 대조



[파이낸셜뉴스] 중동전쟁과 인공지능(AI) 확산이 가장 취약한 고리인 청년층과 제조업 일자리부터 때렸다. 4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9만여명 줄어 고용률이 2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최대 2년 연속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4월 전체 취업자는 7만여명 늘어 증가폭은 1년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만4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부터 3월까지 10만~30만명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전년 동월보다 0.2%p 하락했다. 2024년 12월(-0.3%p) 이후 처음 하락했다.

연령대로는 청년층이, 업종으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제조업, 도소매업의 하락폭이 컸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19만4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43.7%로 1.6%p 떨어졌는데, 지난해 8월(-1.6%p) 이후 가장 큰 폭 하락이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 고용률은 2005년 9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51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 감소"라고 했다.



이에 비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18만9000명, 30대에서 8만4000명, 50대에서 1만1000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11만5000명 줄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당국은 4년 이상 장기간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 전환 등의 고용시장의 구조적 요인이 가시화하는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악화는 계속되고 있다. 반도체 등 일부업종의 수출 호황에도 제조업은 5만5000명, 건설업은 8000명 줄며 각각 22개월, 24개월 연속 감소했다.

영농철이 시작됐으나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농림어업 취업자도 9만2000명 줄었다.

중동전쟁 여파도 고용시장에 영향을 줬다.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은 5만2000명, 숙박·음식점업은 2만9000명 줄었다.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1만8000명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빈 국장은 "중동 전쟁 여파가 전체 취업자 증가폭 둔화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물동량 감소 등으로 운수·창고업 취업자가 둔화됐고, 소비심리 위축이 숙박·도소매업 등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반면 고령층이 많이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6만1000명이 늘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5만4000명 늘어 고용시장을 떠받쳤다.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지난해와 같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4000명 늘었는데, 이 중에 '쉬었음' 인구는 6만3000명 증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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