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부터 교우까지..의료계 적시는 '기부 릴레이'
파이낸셜뉴스
2026.05.13 10:31
수정 : 2026.05.13 10:30기사원문
유해진·최강창민 등 연예인은 물론 64학번 교우의 남다른 후배 사랑도 의사 가족의 '기부 대물림'까지 훈훈
[파이낸셜뉴스] 봄볕이 완연해진 날씨만큼이나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는 따뜻한 나눔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톱스타부터 평생을 일궈온 자산을 모교에 쾌척한 기업인, 그리고 병원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인 가족까지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의료 발전과 환자 지원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암 환자와 소아 환아 곁 지키는 '스타들의 진심'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배우 유해진은 최근 암 환자 치료를 위한 기금 1억원을 서울아산병원에 전달했다.
유씨는 "암과 싸우는 환자들이 힘든 투병 과정을 잘 이겨내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며 환자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받기를 소망했다.
유씨의 선행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22년 코로나19 시기 의료진 응원을 위해 5000만원을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서울아산병원에만 누적 2억원을 기부하며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환아들을 향한 '우상'의 손길도 이어졌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환자행복 기금으로 5500만원을 기부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에 제약을 받는 아동들이 병원비 부담 없이 재활에 전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최강창민은 "아이들이 밝고 건강한 미소를 되찾아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미래를 응원한다"는 격려를 덧붙였다. 그는 초록우산 고액 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 회원으로서 평소에도 재난 피해 아동 등을 돕는 데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모교 발전이 인류 기여"라는 64학번 선배
미래 의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원로 교우의 기부는 학문 발전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화학과 64학번인 김운섭 교우는 지난 4일 고려대학교 본관에서 의학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화학업계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활동해온 그는 "의과대학이 잘되어야 고려대학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 김 교우는 지난해에도 후배들을 위한 '운성장학금' 1억원을 기탁하는 등 현재까지 누적 2억원이 넘는 기부를 이어오며 모교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교우님의 따뜻한 뜻은 미래 의료를 이끌 인재들에게 큰 희망과 울림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의사 가족'의 기부 대물림
병원 현장에서 일하는 가족들이 직접 기부에 나선 사례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다.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홍창원 센터장의 가족은 검진센터 시설 개선을 위해 총 1억원의 기부를 약정했다.
이번 기부는 홍 센터장의 언니인 홍영란 모비딕 대표가 센터장으로서 헌신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고, 환자와 직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결심한 것이다.
특히 이번 후원은 2년 전 돌아가신 부친의 뜻을 이어 병원학교 지원에 1억원을 기부한 데 이은 두 번째 선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홍 대표는 "어머니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되어 더욱 뜻깊으며, 두 분의 이름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낙후된 검진 센터의 환경 개선을 위해 기부자의 뜻을 소중히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의 기부 트렌드는 단순한 금전 전달을 넘어 치료 환경의 질적 개선과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지향하고 있고, 이 같은 사회적 가치 환원 활동이 난치병 극복을 위한 연구와 환자 지원 시스템 구축에 실질적인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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