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 내부 자료 무단 유출된 삼성바이오...작성자는 노조 지부장?
파이낸셜뉴스
2026.05.13 14:01
수정 : 2026.05.13 15:00기사원문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금계산서 내역이 PDF 파일로 편집돼 무분별하게 유포됐다.
해당 파일의 작성자는 박재성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지부장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파문은 더 커지고 있다. 해당 파일의 '문서 속성'을 조회했을 때 작성자 란에 '재성 박'으로 박재성 지부장의 이름이 표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파일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 관련 부서에 접수된 세금계산서 내역이다. 앞서 상생지부의 투쟁 관련 소식지뿐만 아니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장이 직접 일부분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에서는 노조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 노조의 행태를 보면 회사가 망하더라도 자신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망상에 빠진 것 아닌가 싶을 정도"라며 "회사의 경영 관련 자료를 무단 유출하고, 생산을 멈춰서 회사에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성과급을 더 많이 받아야겠다는 논리를 도무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재성 지부장은 이번 문건 유출과 관련해 "직원들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자료라 기밀이 아니고, 노조에서 문제제기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본다"면서 "작성자 여부는 큰 쟁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파일의 유출 사실에 대해 박 지부장은 노조 단체 대화방에 "경찰에서 연락을 받고나서 기사가 올라왔다"고 발언하고, 지부 조직국장 역시 "저희가 고소할 게 더 많다. 그냥 안 하고 있을 뿐"이라며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문건 유출과 관련해 인천 연수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박 지부장이 노조 전임자를 맡기 전 IT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위험성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회사 공용폴더 비인가 접속을 통한 관련 문건 유출 사태 이후 합의 과정에서 노조 집행부들의 사내 차량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위험성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번 파업 과정에서 파업 사실을 적극적으로 고객사에 알리는 등 자기 파괴적 파업을 일삼고 있다"며 "노조의 낮은 보안 의식이 확인된만큼 고객사, 협력사 등 제3자 관련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어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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