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가장이니 마음껏 태워라"…간호계 '태움' 대상 된 불우한 가정환경
파이낸셜뉴스
2026.05.13 15:39
수정 : 2026.05.13 15: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간호사들끼리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악습인 '태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취약한 가정환경을 가진 신입 간호사가 주된 표적이 되고 있다는 폭로가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신입 간호사 태움 1순위'라는 제목의 게시물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A씨는 입사 첫날 부모님의 직업을 묻는 선배의 질문에 "아버지는 암 투병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를 확인한 최고 선임 간호사는 동료들에게 "얘 소녀 가장인가보다. 마음대로 태워, 안 나갈 것 같아"라고 말했으며, 이후 A씨는 3년 동안 강도 높은 집단 괴롭힘에 시달려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태움의 변칙적인 형태로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간호사들을 업무 강도가 높은 부서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B씨는 "대학병원 육아휴직 끝내고 돌아온 간호사는 경제 형편 안 좋으면 그만두기 힘든 것 아니까 제일 힘든 곳으로 배치시킨다고 들었다"며 "그러면서 쟤 못 그만두니까 힘든 곳 발령 괜찮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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