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정밀 탐지" 하천·계곡 내 불법시설 AI로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3 18:14   수정 : 2026.05.13 18:14기사원문
LX, 경북 경산 현장 실태조사
드론영상·지적도·하천정보 결합
공간정보 기반 검증 플랫폼 구축
AI기반 시계열 모니터링 상시화
확산형 표준모델 전 지자체 확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드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국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시설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선다. 경북 경산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공간정보 기반 상시 관리체계를 구축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드론·AI 기반 통합 조사체계 구축

13일 LX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4월 경북 경산시 일원을 대상으로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시설 실태조사 사업에 착수했다.

정부의 하천·계곡 불법시설 재조사 기조에 맞춰 추진되는 사업으로,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다.

이번 사업은 기존 인력 중심 현장 점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공간정보 기반 조사·분석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LX는 드론영상과 지적정보, AI 기술을 결합한 통합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불법시설 탐지부터 현장 측량, 행정처분 지원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태조사는 현장에서 드론을 띄워 조사 구역 전체를 고해상도로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촬영 영상에 지적도와 임야도, 수치지형도 등을 중첩해 불법 점용이 의심되는 시설물을 우선 가려낸다. 이후 공사 직원이 현장을 직접 찾아가 점용 면적과 시설물 규모, 용도 등을 확인한다.

조사 대상은 국가·지방하천과 계곡, 구거에 인접한 500m 내외 토지다. 평상과 그늘막, 방갈로, 데크, 가설건축물, 불법 경작지 등 무단 점용 시설물과 형질 변경 토지가 포함된다. LX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불법시설 관리카드와 지적중첩도도 제작한다.

이와 함께 원상복구와 변상금 부과 등 지자체 행정처분에 필요한 지적측량 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다. 공간정보를 활용해 불법 점용 위치와 면적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해 기존 육안 조사보다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X 관계자는 "기존 현장 조사 방식은 인력과 시간 부담이 큰 데다 관리 사각지대도 발생할 수 있었다"며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하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 시계열 관제체계 전국 확대

LX는 향후 AI 기반 시계열 모니터링과 상시 관제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1.5㎝급 초고화질 드론영상을 활용해 신규·변경 시설을 지속적으로 비교·분석하고 데이터 기반 조사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X는 자체 개발한 공간정보 플랫폼 'Land-XI'를 활용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드론·항공·위성영상에 AI 기술을 적용해 건축물과 불법 점유를 탐지하고 국토 변화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2022년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농림·산림·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LX는 드론영상과 연속지적도, 하천구역 정보 등을 결합해 공간정보 기반 검증 체계도 구축했다.
단순 영상 판독에 그치지 않고 위치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불법 점용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는 이번 경산시 시범사업을 계기로 전국 지자체 확산형 표준모델 구축도 추진한다. 기존 인력 중심의 단발성 조사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정보 기반 관리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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