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비용 때문에 찼습니다"…여자가 남자의 2배인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6.05.14 08:47
수정 : 2026.05.14 15: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30 세대 남녀의 1회 데이트 비용이 5만~10만원에 달하는 가운데, 비용 부담으로 실제 연인과 헤어진 경험이 있는 비율이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소셜 데이팅앱 위피 운영사 엔라이즈가 2030 남녀 회원 14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데이트 비용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가 최근 1~2년 사이 데이트 비용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과반수인 남성 52.5%와 여성 52.7%가 실제 1회 데이트에 '5만~10만 원'을 쓴다고 답한 반면, 본인이 비용 부담 없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정 금액으로는 남성의 42%, 여성의 39.1%가 '3만~5만 원' 선을 꼽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이정훈 위피 마케팅팀 리드는 청년들이 실제로 지불하는 비용과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적정선 사이에 약 2배가량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의 여파 속에서 특히 여성들이 데이트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트 비용 때문에 연애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38.6%, 남성 29.5%로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제 연인과 헤어졌다고 답한 비율 역시 여성이 17.9%로 남성(8.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데이트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남녀 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다만 전체 금액을 절반씩 나누는 이른바 '기계적 반반 계산'을 선호하는 비율은 남성 11.2%, 여성 5.4%에 그쳐 공통으로 낮게 나타났다.
구체적인 분담 방식에 대해 남성은 40%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내는 방식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힌 반면, 여성은 40.8%가 장소마다 번갈아 계산하는 방식을 1위로 꼽았다.
한편 치솟는 물가에 데이트 비용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데이트 횟수 자체를 줄이는 방식이 그 뒤를 이었다. 데이트 통장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60%대 후반이 사용해 본 적 없다고 답해 실제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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