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미·이란 전쟁에 1분기 영업익 뒷걸음질..."5월 이후 반등"

파이낸셜뉴스       2026.05.14 16:06   수정 : 2026.05.14 16:05기사원문
성수기 앞두고 재고 1000대 확대…중동 전쟁 직격
3월 이후 매입 차량 수익성 2배…"회복 뚜렷해질 것"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올해 1·4분기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성수기를 앞두고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가 미·이란 전쟁 등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가 겹친 탓이다.

케이카는 2026년 1·4분기 매출 5721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33.8% 줄었다.

실적 부진의 배경은 선제 투자와 외부 변수의 충돌이다. 케이카는 자동차 구매 성수기인 3~4월을 겨냥해 약 3년 만에 TV 캠페인을 포함한 대규모 마케팅을 재개하고 연말 대비 재고를 1000대 이상 늘리는 공격적 매입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이후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중동 수출 불안 등이 겹치면서 확보해둔 재고의 판매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흘렀다.

시장 전반도 좋지 않았다. 1·4분기 중고차 유효시장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고, 케이카 소매 판매도 재고 운영 영향으로 6.7% 감소했다. 케이카는 이에 대해 "구조적인 수익성 훼손보다는 일시적 조정 성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3월 이후 흐름은 달라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카는 수익성 중심의 매입 전략으로 빠르게 방향을 틀었고, 3월 이후 매입한 차량이 기존 대비 약 2배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5월 이후부터는 수익성 회복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확장도 이어간다. 2·4분기 내 C2C '안심 직거래' 서비스를 론칭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6월부터는 복수의 신규 오프라인 지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2025년 출시한 차량 관리 서비스 '마이카(My Car)'를 통해 판매·매입을 넘어 차량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고객 기반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케이카는 2021년 10월 코스피에 상장한 26년 업력의 기업으로, 전국 48개 직영 네트워크(2026년 5월 기준)를 운영 중이다. '2026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중고차 유통 부문 7년 연속 1위, '2025 국가고객만족도(NCSI)' 중고차 플랫폼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1·4분기 실적은 예기치 못한 외부 변수로 인한 일시적 조정의 결과"라며 "케이카의 전략 방향성과 성장 기반에는 전혀 변함이 없으며, 하반기에는 점진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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