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걷히자 쏟아진 '아이디어'...작년 산업재산권 출원 '쑥'

파이낸셜뉴스       2026.05.14 13:00   수정 : 2026.05.14 13:00기사원문
특허 9.3%, 상표 7.3%, 디자인 4.1% 증가...신규출원인에 의한 출원 활동도 확대

[파이낸셜뉴스] 경제 불확실성이 걷히며 지난해 국내 산업재산권 출원이 특허·상표·디자인 전 부문에서 동반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기업과 개인 등 신규 출원인들의 활동이 크게 늘면서 '지식재산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25년 산업재산권 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하반기 특허·상표·디자인 출원이 전년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해 특허 출원은 총 26만 797건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으며, 상표(32만 4926건)와 디자인(6만 935건) 역시 각각 2.8%, 1.6%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하반기에 더욱 뚜렷해져 특허는 9.3%, 상표는 7.3%, 디자인은 4.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신규 출원인'의 약진이다. 하반기 신규 출원인의 특허 출원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상표 출원은 9.2% 급증했다.

상표 분야에서는 K-뷰티 '인디 브랜드' 활약이 성장을 주도했다. 인디 브랜드는 대기업 또는 유통망에 속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브랜드를 말한다. 화장품 관련 신규 출원은 41.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K-뷰티 시장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중소기업과 개인은 물론, 국내 시장 진입을 노리는 외국인의 출원도 함께 늘었다.

특허 분야에서는 벤처 투자와 창업이 활발한 전자상거래(49.0%), 게임(45.6%), 의료(38.6%)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출원인 비중이 확대됐다. 이는 기술 기반 창업 기업 수 증가와 13조 6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벤처 투자 확대 등 최근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궤를 같이한다.

지식재산처가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EPU Index)'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에 치솟았던 불확실성이 하반기 들어 완화되면서 상표와 디자인 출원 활동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경제 불확실성 완화는 약 2개월의 시차를 두고 기업들의 시장 진입 의사로 이어져 출원 증가를 견인했다.

아울러 지식재산처는 최근 급증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출원에 대해서도 대비책 마련에 착수했다.
AI 활용 과정에서의 발명자 인정 여부와 행정 절차 지연 등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출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K-뷰티·의료 등 핵심 분야에서 신규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러한 흐름을 모니터링해 기업들이 필수적인 지식재산권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 국내 산업재산권출원 동향 및 주요 특징'보고서는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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