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쓰기 싫어서 아냐"…예비 신부의 '청첩장 모임' 성토

파이낸셜뉴스       2026.05.14 16:53   수정 : 2026.05.14 16: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지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청첩장을 전달하는 이른바 '청첩장 모임(청모)' 문화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청모 반대 운동 커뮤니티원 모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예비 신부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청첩장 모임, 다이어트, 회사생활을 병행하다가 정신이 붕괴하기 직전"이라며 현재의 고충을 토로했다.

A씨는 "도대체 누가 예식을 몇 달 남겨두고 사람 100명 가까이 일일이 만나서 밥 사고 술 사는 문화를 만든 거냐"며 "누가 그걸 '청모'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포장했는지 알고 싶다"고 강한 불만을 전했다.

또 A씨는 "돈 쓰기 싫어서 이러는 게 아니고, 결혼하면 원래 돈 깨지는 것 알고 있다. 그러나 요즘 '식대 10만원' 시대라 '받은 만큼 더 해야 한다'는 분위기까지 생겼는데 하객 입장에서도 부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예비부부 입장에서는 돈 쓰고, 체력 쓰고, 시간 쓰고, 다이어트도 못 하고, 주말도 사라진다"며 "평일엔 회사 다니고 주말엔 '청모' 돌고 다음날 부기 빼려 샐러드 먹으면서 운동하다 또 다른 '청모'를 가는데, 이게 정상인가 싶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차라리 결혼식 하루에 다 같이 만나고 진짜 축하하고 애프터파티를 크게 하는 문화가 훨씬 합리적이지 않냐"며 "'청모'를 없애고 차라리 결혼식에 애프터파티를 더하는 문화로 가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청모'의 필요성을 두고 누리꾼들의 견해는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청모'를 안 해도 올 사람은 오니 할 필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 반면, "'청모'를 안 하고 하객이 오기를 욕심내면 안 된다"는 반론도 팽팽하게 맞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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