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원오 음주폭행 사건 당시 업소 사진 공개하며 압박
뉴스1
2026.05.15 16:17
수정 : 2026.05.15 16:17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기현 홍유진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여 년 전 한 카페에서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하다가 이를 거절하는 주인을 협박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데 이어 "그때 2차 요구를 하신 사실이 있느냐. 이것만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이 일어난 '카페'의 상호와 사진을 공개하며 유흥업소가 맞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정 후보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돼 당시 벌금 300만 원을 받은 바 있는데, 이 사안이 조명되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다툼과 그 과정에서의 폭행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1995년 10월 양천구의회 임시회의 속기록을 근거로, 당시 양천구청장 비서 신분이던 정 후보가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협박한 후 옆 좌석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을 폭행한 것이 사건의 개요라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불거졌다.
이 위원장은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녹취에서 5·18 관련 언쟁은 없었고 사과나 용서도 없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며 "여성과 가족 시민의 안전과 인권을 책임질 서울시장 후보에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짚었다.
이들은 회의장에 1995년 10월 11일 사건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소재 카페의 간판 사진을 띄워놓고 정 후보를 향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서명옥 의원(서울 강남갑)은 "사건이 발생한 카페는 간판 이름만 봐도 누가 봐도 유흥형 주점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범수 의원도 "그때 그 일 2차 요구를 하신 사실이 있느냐, 이것만 명확하게 이야기해 주면 된다"고 거듭 요구했다.
서명옥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성비위 사건을 거론하며 "안희정·박원순·오거돈 등 민주당에서 배출한 광역단체장을 하려면 성 문제가 없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민주당 위원들과 성평등가족부 장·차관 참석 없이 국민의힘 단독으로 진행됐다. 성평등가족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정회한 채 이들의 참석을 기다리고 있다. 참석이 불발되면 성평등가족위는 자동 산회할 전망이다.
성평등가족위 소속 한지아 의원은 정회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995년 10월 11일 오후 11시쯤 카페에서 성매매 요구가 있었느냐. 거절한 업주를 협박했느냐. 두 가지 질문에 답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며 "그러나 정 후보는 캠프 뒤에 숨고, 5·18 뒤에 숨어서 한마디 답도 안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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