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 아마존 첫 포함...AI 고객군 재편

파이낸셜뉴스       2026.05.15 19:39   수정 : 2026.05.15 19:38기사원문
클라우드 빅테크 비중 확대
메모리 가격·수요 동반 급등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영향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주요 매출처에 아마존이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고객 구조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빅테크 중심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주요 5대 매출처에는 △알파벳 △아마존 △애플 △홍콩테크트로닉스(Hong Kong Techtronics) △슈프림 일렉트로닉스(Supreme Electronics)가 포함됐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 처음으로 5대 매출처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포함됐던 도이치텔레콤은 제외됐다. 주요 5대 매출처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23%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AI 인프라 중심의 구조적 수요 재편 신호로 보고 있다. 아마존과 알파벳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서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들은 올해 약 6650억달러(약 998조원)를 AI 인프라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중심의 투자 확대가 메모리 시장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가격과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6% 상승했다.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소캠(SOCAMM2) 양산 제품 출하에 성공하며 AI 메모리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구조도 빠르게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133조8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DS) 부문 매출은 81조7156억원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DS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올해 1·4분기에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AI 인프라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 확대와 에이전틱 AI(Agentic AI) 초기 수요가 맞물리며 서버용 수요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의 AI 서비스 확대와 주요 거대언어모델(LLM) 기업들의 기업향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되며 에이전틱 AI 확산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뿐 아니라 다양한 워크로드에 특화된 범용 서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서버용 D램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역시 예상보다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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