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 1분기 美 매출 34조원…엔비디아 매출 7.8조원
파이낸셜뉴스
2026.05.15 18:36
수정 : 2026.05.15 18:22기사원문
하이닉스 '美 매출' 전체 매출의 64.7% 차지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올해 1·4분기 미국 빅테크를 상대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체 매출의 약 65%를 미국에서 거뒀다.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향 매출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고, 전체 매출의 10%를 상회하는 또 다른 빅테크 핵심 고객사도 새롭게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체 매출 52조5763억원 가운데 미국 매출은 33조9992억원으로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HBM을 비롯한 AI 서버용 메모리 판매 확대와 범용 D램·낸드 가격 상승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등을 대량 공급 중이며,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 공급도 앞두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향 매출은 올해 1·4분기 7조7806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의 14.8%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7862억원)과 비교하면 약 6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4는 초기부터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성능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협의한 일정에 따라 물량 확대를 계획 중"이라며 "요구 성능에 맞게 생산을 확대해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올해 1·4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12.4%(6조5365억원)를 차지한 신규 핵심 고객사도 등장했다. 이번 공시에 세부 고객명이 공개되진 않지만,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가운데 한 곳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1·4분기 중국 매출은 12조7966억원으로 전체의 24.3%를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15%) 대비 약 9%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빅테크가 많은 미국 시장에는 HBM 등 AI·서버용 메모리를 집중 공급하고, 중국에는 모바일용 LPDDR과 낸드 제품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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