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미국 못 믿어…휴전 깨지기 쉬운 상태"
파이낸셜뉴스
2026.05.15 20:49
수정 : 2026.05.15 20: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면서도 외교적 해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휴전 상태에 대해서는 "매우 깨지기 쉬운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외교에 기회를 주기 위해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인들을 절대 믿을 수 없다"며 "합의가 이뤄지려면 이런 불신 문제가 분명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이어지고 있는 휴전에 대해 "아주 깨지기 쉬운 상태"라면서도 "외교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 위해 휴전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군사적 수단으로 달성하지 못한 것을 협상장에서도 얻어낼 수는 없다"며 "협상과 외교만이 유일한 윈-윈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동 분쟁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이란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이후 미국 측으로부터 대화와 상호작용을 계속하자는 메시지를 다시 받았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통과 선박은 반드시 이란 군과 조율해야 한다"며 "해협에 기뢰와 장애물이 있어 안전한 항해를 위해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란 핵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은 이란 핵역량을 모두 파괴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추가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며 "이 같은 모순된 발언은 미국에 종전 계획이 없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