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나는 '롤러코스피'…코로나 때보다 변동성 '껑충'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4:53
수정 : 2026.05.17 14:53기사원문
이달 들어 코스피 일중 변동률 4.47%
코로나19 때보다 높은 수준
"당분간 변동성 장세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금리인상 경계감 속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저가 매수세가 함께 쏟아지며 장중 진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코스피 일중 변동률 평균은 4.47%로, 전월 2.26%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값으로, 당일 지수의 평균 대비 변동폭의 비율을 나타낸다. 변동률이 클수록 하루 사이 지수가 크게 움직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올 들어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올 들어 평균 일중 변동률은 2.87%로, 지난해 평균 1.35% 대비 2배를 넘어섰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VKOSPI는 종가 기준 74.71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70대를 유지했다. 지난 13일에는 76.16까지 치솟으며, 중동 전쟁 발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3월 4일(80.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른다. 상승장에서 오르는 경우 단기과열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차익실현 매물과 저가 매수 자금 유입이 맞서는 수급 공방전이 심화되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화정책 방향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다음 달부터 주요국들의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급증하면서 외환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하나, 코스피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쇼크 여진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 엔비디아 실적 이후 반도체주의 셀온 가능성 등 증시 상승 모멘텀을 약화시킬 만한 이벤트들이 출현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월평균 9조3000억원씩 늘어나는 예탁금, 8.0배 초반에 있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약 890조원대로 상승한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 등 증시 랠리의 동력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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