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내고향여자축구단 입국…북한 선수단으로 8년 만의 방한
파이낸셜뉴스
2026.05.17 15:17
수정 : 2026.05.17 16:24기사원문
통일부에 따르면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으로 이뤄졌다.
북한 스포츠 선수들이 방한해 경기를 치르는 건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고, 여자 축구 종목으로 한정하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12일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 북한대사관 인근에서 훈련하다가 이날 중국국제항공편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20일 준결승에서 수원FC위민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다. 북한팀이 한국팀을 이기면 호주 멜버른시티FC와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 사이의 준결승 승자와 오는 23일 결승을 치른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00만달러(약 14억 7000만원)에 달한다. 준우승도 50만달러를 받는다.
북한팀의 조별 예선(C조) 성적은 2승 1패다. 한국, 베트남팀에 승리했지만 도쿄 베르디 벨레자에게 0대 4로 패배했다. C조 조별리그에서 수원FC위민은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에 0대 3으로 패배한 바 있다.
남북 여자축구클럽간 경기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등 200여개 민간단체가 응원에 나선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클럽팀 대항전인 점을 감안해 양측 국호는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경기 이외에 국호 사용이 필요할 경우 북한 또는 조선으로 병기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민간 응원단에게 남북협력기금 총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단체들의 요구사항이 있어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티켓과 응원도구 등 기본적인 사항을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2012년에 평양을 연고지로 창단했다. 소비재 기업인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체육단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북한 여자축구팀은 FIFA 랭킹 세계 11위이며,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2위다. 올해 4월 기준 FIFA 순위는 일본 8위, 북한 11위, 호주 15위, 중국 17위, 한국 21위 순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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