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칩에 LPDDR 대거 탑재...삼성·SK하이닉스 수혜" 하나證

파이낸셜뉴스       2026.05.18 06:00   수정 : 2026.05.18 06:00기사원문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 출하 임박
고부가 메모리 수익성 개선 기대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저전력 D램(LPDDR)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 시장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 출하가 본격화되면 글로벌 LPDDR 공급 물량 상당 부분을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하나투자증권에 따르면 AI 서버용 LPDDR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고부가 메모리 판매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견조한 LPDDR 가격 흐름을 기반으로 메모리 가격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다시 상향 조정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기업들도 함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플랫폼인 베라 루빈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베라 CPU에는 저전력 고속 메모리(LPDDR5X)가 최대 1.5테라바이트(TB)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그레이스(Grace) CPU(480GB)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GB200 NVL72에는 랙당 약 17TB 규모의 LPDDR이 탑재되지만 베라 루빈 NVL72에는 약 54TB 규모의 LPDDR5X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고용량·고부가 메모리 수요도 동반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엔비디아가 향후 LPDDR 시장의 최대 고객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나투자증권은 엔비디아 GPU 출하량이 지난해 739만개에서 △2026년 1258만개 △2027년 1368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라 루빈은 올해 4·4분기 출하를 시작해 오는 2027년 하반기 엔비디아의 주력 AI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기간 GPU 출하량 가운데 베라 루빈 비중을 40%로 가정하면 출하량은 약 547만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기존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LPDDR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LPDDR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지만 AI 서버 시장 확대와 함께 엔비디아가 새로운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글로벌 파운드리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장비·소재 업계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TSMC의 설비투자 확대와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인텔의 투자 회복세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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