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에게 말해 주고 싶다"…24년 전 시트콤 속 하이닉스 주가는 '460원'

파이낸셜뉴스       2026.05.18 05:00   수정 : 2026.05.18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4년 전 시트콤에서 박영규와 이응경이 보는 주식 시세 화면에 하이닉스 주식가 460원으로 나왔다. 실제로 그랬다. 그때 100만원어치만 샀어도 지금 4000억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에 2000년대 초 방영된 시트콤 속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아쉬움과 후회, 탄식 어린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만의 얘기는 아니었다.

17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같은 장면을 공유하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바로 2002~2003년 SBS에서 방영된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속 한 장면이다. '똑바로 살아라'는 '순풍 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시리즈로 유명한 김병욱 PD 사단의 시트콤이다.

해당 장면에선 극 중 '짠돌이 부부'로 나오는 박영규·이응경 부부가 컴퓨터로 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모습이 나온다. 눈길을 끈 건 화면 속 종목들이다. 하이닉스 주가는 단 460원으로 표시돼 있다. 현대차와 LG화학 주가도 보인다. 각각 3만5900원, 4만5450원 수준이다.



이 에피소드는 2002년 12월 방송됐다. 당시 하이닉스는 자금난과 반도체 업황 침체로 워크아웃을 겪고 있을 때였다. LG반도체를 인수한 현대전자가 부채 문제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뒤 반도체 사업부만 남겨 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꾼 시기였다. 하이닉스 앞에 SK가 붙지 않은 이유다.

여기에 데이트레이더들의 집중 매매까지 겹치며 거래량까지 폭증했다. 실제 극 중 모니터 화면에서도 하이닉스 거래량이 4억주를 넘어선 게 보인다.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과 맞물려 SK하이닉스 주가가 수직 상승한 상황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다.

이후 하이닉스는 극적으로 부활했다. 2011년 SK그룹에 인수돼 SK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꾸며 재탄생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AI 투자 열풍 속에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 역시 가파르게 뛰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5일 장중 199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181만9000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460원 시절 하이닉스 주식을 샀다면 이 투자자는 약 39만40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네티즌들은 "그때는 망할 줄 알았는데", "그 시절의 나에게 하이닉스를 사라고 말해주고 싶다", "결국 버티는 사람이 승자인가", "역사는 지나고 나서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과거와 현재의 극적인 변화를 실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