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계절근로자 건강권 보호'...전남도, 구급약품 1200세트 지원

파이낸셜뉴스       2026.05.18 08:53   수정 : 2026.05.18 08:53기사원문
해열진통제 등 8종...응급상황 신속 대응 기대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현장에 투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구급약품 1200세트를 무료 지원한다.

구급약품 세트는 외래 진료 질병 통계에 근거해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구충제, 알러지약 등 기본 의약품 8종으로 구성됐다. 8개 외국어 복용 설명서도 함께 첨부된다.

이번 지원은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전남 외국인 안심병원 운영 사업'의 구급약품 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언어 장벽과 낯선 지리적 환경 등으로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작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벼운 질환이나 부상에 신속히 대응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이번 구급약품 지원은 외국인 안심병원 사업 일환으로 계절근로자의 가벼운 질환이나 부상 등 긴급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의료 지원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수산 분야 계절근로자까지 확대해 모든 외국인 노동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근무하도록 여건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구급약품 지원은 전남도의사회 의료봉사단, 나주시가족센터, 동신대 학생 등 6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약품 포장을 직접 작업하며 지역사회의 온정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됐다.


또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현장 밀착형 행정'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급약품은 전남도 농업정책과를 통해 각 시·군 농정부서에 배부되며, 시·군 담당자들이 계절근로자가 근무하는 농가와 숙소를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고 건강관리 수칙 등도 함께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도는 전남도의사회와 협력해 22개 시·군, 108개의 '외국인 안심병원'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통역 지원 서비스를 병행해 외국인 주민의 언어장벽 해소와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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