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美 국방획득대와 실무 워크숍…AI·MRO·애자일 절차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0:48   수정 : 2026.05.18 10:48기사원문
18일부터 5일간 서울서 개최…양국 국방 관계자 70여 명 참석
올해 5년 차 맞아 국방부·방사청 분과 통합 운영으로 성과 공유

[파이낸셜뉴스] 한·미 양국이 첨단 국방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무기체계 획득 제도 혁신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실무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K-방산의 외연이 확장되는 시점에서, 무기 개발 및 도입의 효율성을 결정짓는 '획득인력의 전문성'을 고도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8일 방위사업청은 이날부터 22일까지 닷세간 서울에서 美 국방부 획득차관 산하 국립대학교인 국방획득대학교(WarU·Defense Acquisition University)와 공동으로 실무급 워크숍을 개최한다.

지난 2022년 시작해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브라이언 유 미 국방획득대 학과장을 비롯해 양국 국방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이 5년간 꾸준히 이어지는 것은 K-방산의 양적 성장에 발맞춰 '제도적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초기 워크숍은 양국 교육 프로그램의 단순 공유 수준에 머물렀으나, 회를 거듭하며 획득 분야의 정책과 제도 영역으로 논의가 심화됐다. 특히 올해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각각 별도로 운영하던 분과를 하나로 전격 통합해,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워크숍 성과를 전방위로 유기적인 공유가 가능하도록 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다.

워크숍의 핵심 의제는 △국방 인공지능(AI) △애자일(Agile, 미 전쟁부가 운영하는 군 신속 도입 제도) 획득절차 △무기체계 및 군용장비의 유지정비·수리·창정비(MRO) △3D 프린팅 등 총 4개 분야다. 양국 실무자들은 미국의 선진 제도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첨단무기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자문 협력 체계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애자일 획득절차'는 무기체계 도입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을 의미하는 제도로 해석된다.

기존의 전통적인 '폭포수(Waterfall) 모델'은 완벽한 계획 하에 수년간 개발을 거쳐 최종 완성품을 군에 납품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개발 기간이 길어 막상 인도 시점에는 기술이 구식화되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해 왔다. 반면 '애자일 모델'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핵심 기능 위주의 시제품을 군에 먼저 신속하게 보급한 뒤, 실제 운용 장병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성능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유연한 방식이다. 기술 진화 속도가 빠른 IT 및 AI 기반 무기체계를 적기에 전력화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가 적극 도입 중인 핵심 제도로 풀이된다.


이번 방한을 이끈 브라이언 유 미 국방획득대 학과장은 "한국 국방부 및 방사청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며 "미국이 실전에서 검증한 첨단 획득 혁신 사례와 MRO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한·미 방산 동맹이 한 단계 더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영섭 방위사업교육원장은 "무기체계 획득의 성패는 결국 방위사업을 추진하는 인력의 전문성에 달려 있다"라며 "우리 방위산업의 괄목할 만한 수출 성과 역시 관련 종사자들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며, 앞으로도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획득인력의 전문성을 높이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워크숍을 공동 주최한 미 국방획득대학교(DAU)는 미 국방부 산하의 국립 교육기관으로, 미국의 육·해·공군 및 방산 관련 공무원과 군인 등 수만 명의 국방 획득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정책을 연구·자문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교육기관으로 평가 받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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