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대만 로터스에 알림타 공급 CDMO 사업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6.05.18 09:36
수정 : 2026.05.18 09:36기사원문
로터스와 계약 후 첫 공급 개시…글로벌 사업 본격화
세포독성 항암제 생산 역량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
생산 기술 내재화·제형 개선 통해 수익성 강화 추진
[파이낸셜뉴스] 보령이 대만 제약사 로터스를 대상으로 항암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 공급을 시작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보령이 글로벌 CDMO 사업에서 실제 제품 공급까지 이어진 첫 사례다. 지난 2024년 로터스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보령은 품질 검증과 허가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최근 충남 예산캠퍼스를 통해 첫 공급을 시작했다.
시스플라틴과 카보플라틴 등 주요 항암제 품절 사례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령은 최근 몇 년간 오리지널 항암제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왔다.
지난 2020년 '젬자' 인수를 시작으로 알림타 사업을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탁소텔'의 국내외 사업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단순 판매를 넘어 생산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특히 유럽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EU-GMP)을 획득한 예산캠퍼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보령은 알림타 생산 과정에서 기존 분말 제형을 액상 제형으로 개선하며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생산 효율화 경험을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보령은 단순 위탁 생산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항암제 공급망 내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은 필수 항암제 공급 불안 문제를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기업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 전무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망 불안정이 반복되면서 안정적인 의약품 생산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보령은 생산 기술 내재화 경험과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공급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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