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4·3 평화·인권에 5·18 민주정신 더하겠다"… 민주시민교육 강화 공약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1:09   수정 : 2026.05.18 11:09기사원문
초·중·고 단계별 교재 활용
4·3·5·18 융합 교육과정 체계화
광주교육청과 상호 탐방 확대
학생 주도 평화·민주 프로젝트 추진
제주학생의회 활성화로 참여교육 강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의 평화·인권 가치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민주시민 정신을 함께 가르치는 제주형 민주시민교육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역사 교육을 기념일 중심의 계기수업에 머물게 하지 않고 학생들이 토론과 캠페인, 현장 탐방을 통해 민주주의를 생활 속에서 익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에 따르면 5·18 민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평화와 민주주의가 함께 자라는 제주형 민주시민교육 강화' 공약을 추진한다.

김 후보는 그동안 '제주이해교육 표준 교육과정' 도입을 통해 4·3 역사를 제주 정체성 교육의 핵심 축으로 세워왔다. 이번 공약은 4·3이 품은 평화·인권 가치에 5·18의 민주시민 정신을 더해 학생들이 역사를 현재의 삶과 연결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4·3과 5·18을 융합한 민주시민교육 표준 교육과정 체계화다. 초·중·고 학생의 발달 단계에 맞는 교재를 활용해 제주4·3과 5·18의 역사적 의미를 단계적으로 배우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초등 단계에서는 평화와 생명, 인권의 기본 가치를 이해하도록 돕고, 중학교 단계에서는 국가폭력과 시민의 권리, 민주주의의 의미를 토론하도록 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역사적 사건과 헌법 가치, 시민 참여, 공공 책임을 연결하는 심화 교육으로 넓힐 수 있다.

광주광역시교육청과의 교류도 강화한다. 김 후보는 "제주와 광주 학생들의 상호 방문 학습을 확대하고 제주4·3평화공원과 국립5·18민주묘지 탐방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로의 지역사를 직접 배우고 기억의 현장을 함께 살피는 교육 교류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학생 주도형 '평화·민주시민 실천 프로젝트'도 공약에 포함됐다. 학생자치회와 연계해 토론, 캠페인, 봉사 활동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민주주의 가치를 직접 실천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제주학생의회 활성화도 제시했다.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 문제를 의제로 다루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향이다. 민주시민교육을 지식 전달이 아니라 참여와 책임을 배우는 과정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4·3에서 길어 올린 평화와 인권, 5·18이 밝힌 민주주의 정신은 우리 아이들이 이어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학생들이 역사 앞에 당당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