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 받고 간장에 래커칠까지" 李대통령도 경고한 '보복대행' 또 잡혔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3:56   수정 : 2026.05.18 14: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돈을 받고 타인의 주거지에 간장을 뿌리거나 래커칠을 한 이른바 '사적 보복대행'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보복대행 행동대원 20대 남성 A씨를 협박,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지난 15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피해자 B씨 자택 인근에 B씨 개인정보가 적힌 출력물을 부착하고 간장을 뿌리거나 벽면에 빨간색 래커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A씨는 범행 대가로 약 80만원 상당의 금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기승을 부리는 '사적 보복대행' 범죄와 관련해 지난 15일 해당 사건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하고 "사적 보복대행은 부탁받는 사람도 부탁하는 사람도 모두 중대 범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보고서에는 텔레그램을 이용한 보복 대행 범죄가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전날까지 관련 피의자 50명이 검거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사소하다 생각되는 일로 인생을 그르쳐서야 되겠나"라며 "현대 문명국가에서 사적 분쟁은 법질서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외주업체 등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사적 보복 범죄에 활용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에서도 추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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