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배터리·전동화 연구 거점 확대…7개 대학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6:45   수정 : 2026.05.18 16:45기사원문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내 배터리 및 전동화 기술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한다. 회사는 인도 내 주요 공과대학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현지 맞춤형 전기차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인도 전동화 생태계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5일 인도 뉴델리에서 '현대 우수 연구센터(현대 CoE) 확대를 위한 협약식'을 열고 신규 협력 기관 4곳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합류한 기관은 IIT 칸푸르, IIT 하이데라바드, 비스베스바라야 국립공과대학, 테즈푸르대학교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의 인도 산학 협력 네트워크는 총 7개 대학 체제로 확대됐다. 기존 협력 기관인 IIT 마드라스, IIT 델리, IIT 봄베이에 이어 인도 최고 수준의 공학·기술 연구기관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 것이다.

협약식에는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기술담당 겸 현대 CoE 공동의장, 타룬 가르그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대표이사, 임을교 R&D 기획조정센터장, 조창연 현대차 인도공학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 CoE 자문위원인 수덴두 조티 신하도 IIT 관계자들과 함께 자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 시장 특성에 맞는 전기차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연구 분야는 배터리 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에너지 밀도, 안전성, 내구성, 진단 기술 등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 영역 전반을 아우른다. 현재 현대 CoE 플랫폼에서는 7개 대학과 함께 총 39개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인도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배터리 소재 및 설계 연구, 인공지능 기반 V2G(차량-전력망 연계) 플랫폼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 공동 연구를 넘어 한국과 인도 연구진 간 교류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코리아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연구자들의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e-컨퍼런스와 기술 포럼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산업계·학계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인도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과 정책 논의를 함께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기술담당은 "인도 최고의 연구기관과 산업 전문성을 결합해 현대차그룹과 인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두에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 CoE가 인도 학계 최고의 전동화 전문가 네트워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성장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 연구개발 기반까지 현지화해 중장기 전기차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 시장은 향후 전동화 전환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단순 생산·판매 거점을 넘어 현지 기술 생태계 구축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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