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 공장도 멈칫"…중국 경기회복 '경고음'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3:35   수정 : 2026.05.18 13:35기사원문
중국 4월 산업생산 증가율 4.1%로 시장 전망치 크게 하회
소매판매 증가율은 0.2%에 그치며 사실상 소비 정체 수준
산업생산은 2년 9개월, 소매판매는 2년 4개월 만에 최저 흐름





[파이낸셜뉴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중국 경기 회복세가 다시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인 5.7%와 시장 전망치 6.0%를 모두 크게 밑돈 수치다. 증가 폭 기준으로는 2023년 7월(3.7%)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내수 지표도 부진했다. 4월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월(1.7%)과 시장 전망치(2.0%)를 모두 밑돌았고, 2023년 12월(-1.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가 정체 상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국 경기의 핵심 리스크로 꼽히는 부동산 침체가 계속 이어졌다. 올해 1~4월 고정자산 투자는 1.6% 감소해 시장 예상치(1.7%)를 밑돌았다.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 투자는 무려 13.7% 급감했다. 반면 부동산을 제외한 투자 증가율은 1.3%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공급은 강하지만 수요는 약한" 구조적 문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유지되고 있지만 소비와 민간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지표는 안정 흐름을 보였다. 4월 도시 조사 실업률은 5.2%로 전월보다 0.2%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8% 올라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가통계국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 수요는 여전히 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완화적 통화 정책을 통해 내수 확대와 구조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여파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국 제조업과 소비 심리에 추가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