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홍콩에 수소 밸류체인 심는다..."아태 시장 확대 교두보"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5:35   수정 : 2026.05.18 15:35기사원문
홍콩, 에너지 해외 의존도 98.7% 도시
매립 가스로 수소 생성...맞춤형 생태계 설계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에너지 자립이 절실한 홍콩에 수소 생산부터 충전·모빌리티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8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수소 개발 심포지엄 2026'에서 현대차·현대건설이 참여하는 '홍콩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한국 기업 3개사를 포함해 홍콩중화가스, 비올리아, 중국검험인증그룹, 궈푸수소에너지, 템플워터, 춘워건설, 춘워버스 등 총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 국토교통부와 홍콩 전자기계안전감독청(EMSD) 간 정부 차원의 수소 파트너십 협약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핵심은 매립지 가스를 활용해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W2H)'의 홍콩 도입이다. 가용 용지가 제한적인 홍콩의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기체수소충전소보다 저장 효율이 높은 액화수소충전소도 주요 거점에 구축한다. 공항 셔틀·관광버스 수요와 홍콩항 중심의 활발한 물류 이동을 감안한 수소 모빌리티 보급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이 홍콩을 전략 거점으로 택한 배경에는 탄탄한 수소 시장 리더십이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4분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점유율 67.3%로 1위를 유지했으며,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2.4% 급증한 1752대를 기록했다. 국내 청주·파주의 바이오가스 기반 W2H 사업, 인도네시아 W2H 프로젝트, 광저우 'HTWO 광저우' 거점 운영 등 풍부한 현장 경험도 뒷받침된다.

홍콩 입장에서도 이번 협약은 절박한 과제다.
지난해 홍콩 인구조사통계처(C&SD)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1차 에너지 해외 의존도는 약 98.7%에 달한다. 홍콩 정부는 2024년 수소 로드맵을 정비하고 'New Energy Transport Fund'를 조성하는 등 수소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승규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정책담당 부사장은 "글로벌 수소 기업들과 협력해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수소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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