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언니 생일 안챙겼더니 "너 삐졌냐? 피곤하니까 빨리 전화해라" 다그친 오빠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9:00   수정 : 2026.05.18 1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누이와 올케 간의 미묘한 갈등을 다룬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언니 생일 안 챙긴 게 그리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1인 사업가로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작성자 A씨는 최근 5년 만에 처음으로 새언니의 생일 축하 연락을 하지 않았다가 오빠로부터 핀잔을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늘 오빠 통해서 서운함 애기하는 올케


A씨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생일 당일 점심때 걸려 온 오빠의 전화였다. 오빠는 A씨에게 "언니가 너 삐졌냐고 묻더라. 내가 피곤해지니 제발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라도 하라"며 다그쳤다.

하지만 A씨가 새언니의 생일을 그냥 지나친 이유는 지난 5년간 켜켜이 쌓인 서운함 때문이었다.

A씨는 그동안 오빠 부부의 전세 대출을 위해 명의를 빌려주고, 새언니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했으며(모두 상환 완료), 거금의 출산 선물까지 쾌척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돌아온 것은 진심 어린 감사 인사 대신 '오빠를 통한 간접 화법'뿐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언니는 늘 오빠 뒤에 숨어 이러쿵저러쿵 말만 많고, 직접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한 적이 없다"며 씁쓸해했다.

조카 출산 선물 했더니 "이런 건 물어보고 사야지"


특히 A씨의 감정이 폭발한 결정적 계기는 '조카 선물' 사건이었다. 아기를 보러 선물을 사 들고 방문한 A씨에게 오빠는 "(언니가 그러는데) 아기 집에 선물할 땐 미리 물어보고 하라더라"고 지적했다. A씨는 "그때 어떤 끈이 툭 끊어지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이 부부에게 신경 쓰고 싶지 않아졌다"고 하소연했다.

설상가상으로 A씨는 출산과 육아로 가게를 비운 새언니를 대신해 외출 겸 소일거리 삼아 가게 일을 돕고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손님이 없으면 일찍 가라 하고, 많으면 당연하다는 듯 연장 근무를 시킨다"며 "사장이자 올케인 언니가 직접 양해를 구했다면 얼마든지 이해했을 텐데, 늘 오빠를 통해 통보식으로 전달하니 오빠와 싸우는 일만 잦아졌다"고 토로했다.


'짜증난다' 글 올린 시누이... 누리꾼 "연락 끊어라"


결국 참다못한 A씨는 오빠 부부의 가식적인 관계에 지쳐 생일 축하를 생략했고, 이를 '시누이의 삐침' 정도로 치부하는 오빠 부부의 태도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아무 대가 없이 만삭 언니가 안쓰러워 가게를 돕고 베풀어왔는데, 생일 한번 안 챙겼다고 닦달하는 게 웃프고 짜증 난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안다", "앞에선 한마디도 못 하면서 남편 쥐어짜서 시누이 통제하려는 올케가 제일 얄밉다", "가게 알바 당장 그만두고 연락 끊어라" 등 오빠 부부의 이기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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