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알츠하이머 치료제 3상 막바지 "9월 핵심 결과 공개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6:50
수정 : 2026.05.18 16:50기사원문
푸싱제약과 7조원 규모 판권 계약 체결…상업화 기반 확보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글로벌 3상 종료 단계 "2030년 매출 1조원 목표"…상장·합병 전략도 다각도 검토
[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이르면 오는 9월 공개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제약사와 대규모 판권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핵심 임상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상업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다음달 마지막 환자 투약을 마무리한 뒤 9~10월 글로벌 임상 3상 주요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AR1001은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 영국, 중국, 한국 등에서 1500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이 특정 단일 기전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AR1001은 아밀로이드 플라크 억제와 비정상 타우 단백질 조절, 신경 염증 완화, 뇌혈류 개선, 신경세포 보호 등 다양한 기전을 동시에 겨냥한다.
아리바이오는 최근 푸싱제약과 총 47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글로벌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리바이오는 우선 계약금 성격의 6000만달러를 확보했으며, 임상 3상 주요 결과 발표 이후 추가 8000만달러를 받게 된다. 향후 허가와 상업화 단계까지 포함한 전체 계약 규모는 약 7조원 수준이다. 별도 판매 로열티도 수령할 수 있다.
푸싱제약은 한국과 중동, 중남미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공동대표는 "임상 개발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단순 투자 이상의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며 "직접 임상을 완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일부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입증했지만 고가 치료비와 부작용 문제가 지적돼 왔다.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현재 치료제는 비용 부담과 부작용 한계가 있다"며 "현재까지 중간 분석 결과가 임상 2상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AR1001이 임상에 성공하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는 AR1001 상업화를 기반으로 2030년 연매출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현재 추진 중인 소룩스와의 합병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수현 아리바이오 공동대표는 "합병 추진과 함께 단독 상장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 가치에 따라 코스닥뿐 아니라 코스피 상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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