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원아시아 투자 의혹 규명해야"…고려아연 "악의적 비방"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7:15   수정 : 2026.05.18 17:15기사원문
청호컴넷 사채 인수·원아시아 펀드 운용 두고 공방 격화 영풍 "내부 통제 부실 의혹" vs 고려아연 "적대적 M&A 위한 여론전"



[파이낸셜뉴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고려아연 간 경영권 분쟁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격화하고 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원아시아 관련 투자 과정에서 비정상적 자금 운용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한 반면 고려아연은 "왜곡된 비방"이라며 반박했다.

영풍 측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2019년 고려아연의 청호컴넷 사모사채 70억원 인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간 경제공동체의 실체를 보여주는 핵심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재무 상황이 악화된 청호컴넷이 사채를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려아연이 94.64%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코리아그로쓰제1호' 펀드 자금이 사채 상환에 사용됐다고 했다. 영풍 측은 "사실상 고려아연 자금으로 고려아연 채권을 회수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최윤범 회장 재임 기간인 2019~2023년 고려아연이 원아시아 펀드에 총 5600억원을 출자했고, 일부 펀드는 고려아연이 대부분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단독 펀드 형태였다고 주장했다. 영풍 측은 이 과정에서 이사회 보고 및 리스크 심사 등 내부 통제 절차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즉각 반박 입장을 내고 "영풍·MBK 측이 3년째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을 위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며 왜곡된 비방으로 기업가치 훼손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보유 자금 일부를 채권과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일반적인 자산 운용 방식"이라며 "모든 투자와 출자는 관련 법령과 내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풍과 MBK 측은 환경오염 문제와 홈플러스 사태 등 각종 논란으로 적대적 M&A 동력이 약해지자 미국 로비 업체 고용과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이자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중요한 축인 고려아연 흔들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또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언급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미 경제 협력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이자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로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의 희생물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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