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들어오는 굿즈 '입소문'… 조폐공사 역대급 실적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8:05   수정 : 2026.05.18 19:04기사원문
신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6395억 '최대'





현금 사용이 줄며 구조적 위기에 몰렸던 한국조폐공사가 2025년 매출 639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등 디지털 신원 인프라 구축이 반등을 이끌었다. 보안 인쇄 기술을 활용한 수출·문화 사업이 가세하며 신사업이 전체 매출의 60%를 떠받치는 구조로 바뀌었다.

18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성창훈 사장이 취임할 무렵 회사는 매출이 2021년 5500억원에서 2023년 4400억원대로 주저앉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성 사장은 이를 '조폐는 산업이다'라는 전략적 전환으로 정면 돌파했다. 그 결과 전년 5068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섰고, 당기순이익은 최근 2년간 68% 불었다.

모바일 신분증 등에 조폐기술 접목


전환의 축은 '디지털 조폐기관'으로의 이동이다. 조폐공사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이어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를 선보이며 DID 기술을 입힌 세계 최초 수준의 통합 디지털 신원 인프라를 갖췄다.

온누리상품권 디지털 통합플랫폼으로는 가입자 1700만명을 끌어모았고, 미래 디지털 화폐 인프라 구축에도 한발 앞서 대비하고 있다.

기술을 발판으로 한 신사업 확장도 두드러진다. 보안 인쇄 역량을 살린 'K-브랜드 플랫폼 사업'은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수출 제품에 적용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 사업 매출은 2025년 약 100억원에서 2026년 2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화학용 면펄프 사업, 금 보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운영 등 '국부 보관 사업'으로는 자산 관리 영역까지 사업 반경을 넓혔다.

돈볼펜˙돈키링 등 굿즈 입소문


문화·수출 쪽 외연 확장도 활발하다. 화폐 제조 부산물을 재활용한 '돈볼펜', '돈키링' 등 화폐 굿즈가 호응을 얻었고, 글로벌 3조원 규모 예술형 주화 시장 진출과 K-DID의 필리핀 공적개발원조(ODA) 기반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조직 혁신도 마무리했다. 조폐공사법 개정으로 한국은행 출자 기반을 마련했고, 20년 만에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전면 손질했다.

성 사장은 "조폐공사는 더 이상 화폐만 만드는 기관에 머물지 않는다"면서 "디지털 신원과 결제, 보안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인프라를 설계하는 산업 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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