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인버스 ETF 가격 왜이러지…변동장에 왜곡 속출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8:16
수정 : 2026.05.18 18:16기사원문
이달 2주동안 괴리율 초과 83건
제가치와 다르게 거래됐다는 뜻
선물 등 파생상품 편입비중 큰데
실시간 가격변동 반영 안되는 탓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18일까지 발생한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괴리율 초과 건수는 83건이다.
2주 만에 지난 2월 월간 괴리율 초과 발생 건수(81건)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00건을 밑돌던 레버리지·인버스 ETF 괴리율 초과 건수는 3월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1월 79건, 2월 81건에 불과했지만 3월 179건, 4월 117건으로 늘어났다.
ETF 괴리율이 심화된 것은 증시 변동성과 연관이 깊다. 지난 3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 역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 실제 코스피가 8046까지 오른 뒤 6% 넘게 급락했던 지난 15일 코스피 장중 변동폭은 675.1p에 달했다.
ETF는 순자산가치와 시장가격 간 차이를 줄이기 위해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가 호가를 제시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LP의 호가 공급 속도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지수가 급변하거나 특정 종목으로 수급이 쏠릴 경우 ETF의 괴리율은 더욱 벌어질 수 있다.
특히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경우 주식 외에 파생상품도 함께 담고 있는데, 파생상품의 종가 변동성이 최근 확대되면서 괴리율도 확대됐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예컨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은 지난 14일 0.31% 상승 마감한 반면, 레버리지 상품인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0.09% 오르는 데 그쳤다.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1배 상품보다 낮게 형성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현물 시장은 오후 3시 30분에 거래가 종료되는 반면, 선물 등 파생상품 시장은 오후 3시 45분까지 거래가 이어져 ETF 정규시장 마감 이후에도 선물 가격 변동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ETF 기준가격 산출에 영향을 주는 선물 가격과 ETF 시장가격 간 차이가 확대되면서 괴리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생상품 비중이 높은 레버리지 ETF의 경우 시장 구조적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괴리율 확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ETF 시장에서 투자자 거래 대부분이 레버리지·인버스 ETF로 몰린 만큼 괴리율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15일~5월15일) 전체 ETF 상품(1107개)의 일 평균 거래량은 64억9624만좌로, 이중 레버리지·인버스·곱버스 ETF 상품의 거래량은 58억8598만주를 기록했다. 불과 88개인 레버리지·인버스·곱버스 ETF가 전체 거래량의 90.6%를 차지한 셈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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