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청년 월세지원 2만→5만명"… 吳 "미리내집 2만호 추가 공급"

파이낸셜뉴스       2026.05.18 18:20   수정 : 2026.05.18 18:19기사원문
鄭 "내년까지 8만7000호 공급
신혼부부 실속주택 등 4만호"
吳 "3년 내 8만5000호 착공
대학 신입생 보증금 지원 강화"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주택 대량 공급이 전·월세난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월세 지원책을 두고는 '표절 의혹'이 나오며 이견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장 전·월세난이 일어나서 공급이 굉장히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내년까지 주거 8만7000호를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비사업을 통해 6만호, 공공임대주택 재건축을 통해 7000호를 착공하고 신축매입 임대주택 2만호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주거사다리 공약도 이날 나왔다. 먼저 등록 학생 1만명 이상 대학교의 기숙사 수용률 20% 증가를 비롯해 상생학사와 청년임대주택 제공을 통해 총 5만호를 청년들에게 제공한다. 아울러 신혼부부에게는 실속주택과 공공임대주택 총 4만호를 제공하며, 실속주택의 경우에는 15~25% 지분을 선납하고 향후 20~30년간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임대료를 납부하면 집의 소유권을 갖도록 한다. 서울 거주 청년 5만명에게 월 20만원씩 12개월간 지급하는 월세 지원책도 나왔다. 이를 시장 임기 4년간 시행해 총 20만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서울시의 월세 지원책은 최대 2만명에게 월 20만원씩 최장 10개월 동안 지원하는 내용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전세 주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폭 넓은 부동산 정책 기조를 '닥치고 공급'으로 잡은 만큼, 청년들을 겨냥한 주거 공급을 늘려 '주거 사다리'를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세미나에서 서울 부동산 전·월세 대책과 관련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상대로 한 '핀셋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등을 언급하면서 "부모 찬스 없이 청년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당선 시 미리내집을 2만호 추가로 공급하고, 대학 신입생에게 보증금을 지원하는 정책인 '새싹원룸' 정책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향후 3년 안에 8만5000호를 신속 착공하겠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다만 오 후보 측은 정 후보의 '5만명 월세 지원'에 대해서는 "오세훈 시정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책을 뻥튀기한 공약 표절"이라는 입장이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 통화에서 "부동산 대란의 실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장밋빛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전월세난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주택 공급 자체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오 후보도 이날 "지속 가능하고 신속한 공급만이 해답"이라며 "핵심은 닥치고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서울 영등포 청년취업사관학교 영등포캠퍼스에서 만나 인공지능(AI) 시대 청년 일자리, 미래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오 후보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일자리 공약에서도 AI와 첨단산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바이오·콘텐츠·금융·AI·제조 등 첨단·창조산업 중심의 '넥스트이코노미 서울' 전략을 통해 2027~2030년 연평균 98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이해람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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