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키스탄 통해 美에 새 종전안 전달…트럼프 "시간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6.05.18 22:44
수정 : 2026.05.18 22: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새로운 종전안을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했고,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최근 이란의 수정 종전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양측이 계속 요구 조건을 바꾸고 있다"며 "입장 차이를 좁힐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양국은 지난 4월 시작된 6주간의 전쟁 이후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휴전 상황에 대해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다(on life support)"고 표현했다.
미국은 이란에 핵 프로그램 해체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전쟁 피해 보상과 미국의 항만 봉쇄 해제, 추가 공격 금지 보장, 이란산 원유 수출 재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레바논 등 친이란 세력에 대한 군사행동 중단도 협상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한 시계가 째깍거리고 있다"며 "그들은 빨리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TIME IS OF THE ESSENCE)"고 강조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국가안보 고위 참모들과 만나 군사행동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핵 문제다. 미국과 서방국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를 부인하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국영 TV 기자회견에서 "상대 측의 아주 작은 실수에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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