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지방선거 화두로..양향자 단식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2026.05.19 14:03
수정 : 2026.05.19 13:48기사원문
삼전 노조 총파업 초읽기..정치권도 촉각 양향자, '대타협 촉구' 단식 농성 2일차 장동혁·김문수·유의동, 현장 찾아 격려 野 "노란봉투법이 원인..재개정할 것"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 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의 눈길도 삼성전자 노사 협상에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가 노동조합에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까지 이어가면서 6·3 지방선거 화두에 올리는 모습이다. 장동혁 대표는 여권이 추진한 노란봉투법(2·3조 개정 노동조합법)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며, 뒷짐만 지지 말고 직접 타협을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 야권에 따르면 양 후보는 지난 18일부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반도체 라인이 멈추는 사태 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며 "제 선거 승리보다 대한민국 생존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의 고졸 출신 첫 여성 임원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웨이퍼 상당 수를 폐기해야 하고 100조원에 이르는 피해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도체가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만큼 한미 협력 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양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농성장을 찾아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무책임하게 통과시켜놓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통과시킨 노란봉투법이 가져온 문제점들을 직접 나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전자 성과급 투쟁이 단순한 근로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이익 공유와 경영 판단 능력까지 쟁의 대상으로 끌어들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노란봉투법을 재개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의동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등이 잇따라 방문하며 힘을 싣기도 했다. 양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기도 한 김 전 장관은 "지금은 노사 모두 극단적 대립보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함께 지켜야 할 때다"며 "양 후보처럼 산업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위기의식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면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치권도 산업 현장의 절박함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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