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0% 감원 착수...저커버그 "올해 추가 감원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6.05.21 03:20   수정 : 2026.05.21 04:49기사원문
8000명 내보내고, 6000명 신규 채용 계획 취소

[파이낸셜뉴스]



메타플랫폼스가 지난달 예고한 전체 인력 10% 감원을 20일(현지시간) 개시했다. 메타는 당시 직원 8000명을 내보내는 한편 신규 인력 6000명을 채용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올해 회사 차원의 추가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과 내부 메모를 인용해 메타가 이날 오전 대규모 감원을 시작하고, 직무도 다시 배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메타 최고인사책임자(CPO) 재닐 게일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전체 인력의 10%가 감원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게일은 20일 메모에서 지난달 계획에 더해 직원 7000명에게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새로운 직무를 배정하고, 상당수 관리직도 개별 업무를 담당하도록 업무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보다 시간대가 앞서는 아시아와 유럽 직원들부터 해고 및 직무 재배정 통보를 받았다.

메타는 인력 군살을 빼 AI 스타트업들과 경쟁을 강화하려 칼을 빼들었다. 중간 관리자 직급을 없애거나 줄여 조직을 간소화했고, 직원들의 키보드 입력과 마우스 클릭도 추적해 AI 학습 자료로 활용했다.

AI 모델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메타는 최근 자사가 경쟁에서 뒤처지자 대대적인 AI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감원이 결정됐다.

올해에만 최대 14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자금 대부분은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투입된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고가의 반도체 매입 비용인 셈이다. 메타는 하루 35억 사용자를 위한 이른바 '개인 초인공지능'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

AI 인프라 자금 확충을 위한 대대적인 감원은 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고 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메타 직원들의 사기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특히 자신들의 업무 데이터를 AI 훈련에 활용하는 것에 상당한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500명이 넘는 메타 직원들이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 데이터를 수집해 AI 모델을 훈련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저커버그 CEO도 직원들의 사기 저하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해고된 직원들을 위로하는 한편 "회사 차원의 감원"은 올해 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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