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우파가 돈쭐 내주겠다" 어쩌다, 스타벅스가 '색깔전쟁터'로

파이낸셜뉴스       2026.05.21 08:35   수정 : 2026.05.21 14: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행사 논란이 일부 극우 성향 누리꾼들의 5·18 민주화운동·박종철 열사 조롱 콘텐츠 제작으로 옮겨붙으며 이념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전두환 탱크텀블러' 만들어 5·18 조롱한 극우 성향 누리꾼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는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지난 19일 올라온 첫 영상에는 전 전 대통령이 스타벅스 탱크 텀블러로 음료를 마시며 "맛 좋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댓글창에는 "멸공", "좌파 없는 클린 매장" 등의 글이 달렸다. 전 전 대통령을 광고 모델로 합성한 가짜 스타벅스 포스터와 매장에 '좌파 출입 금지(NO LEFTIST ZONE)' 문구를 붙여 불매 운동을 조롱한 이른바 '멸공벅스' 이미지도 댓글로 게시됐다. 스타벅스 매장 이용 인증샷을 남긴 누리꾼도 있었다.

'탁하니 억' 무신사 비판한 이 대통령도 조롱 대상


20일에는 전 전 대통령이 책상 위 양말을 두고 "속건성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마른다", "돈이 왜 마귀냐, 너가 마귀지"라고 말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무신사 광고 비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2019년 제작한 양말 홍보 카드뉴스를 공유하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을까"라고 비판한 바 있다. 무신사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7년 만에 다시 사과했다.

'탱크데이' 행사로 스타벅스 불매 운동 조짐이 일자 이에 맞서 일각에서는 '돈쭐'을 내주겠다며 매장 이용을 독려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 나열된 스타벅스 광화문점 대기 전광판 인증샷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8일 텀블러 탱크 시리즈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 데이'라는 표현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민주화운동을 조롱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과하고 행사를 중단했다.

정용진 회장도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그룹 전체의 역사 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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