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합의에..與 "대승적 결단에 감사" 野 "노조 요구 비대해져"

파이낸셜뉴스       2026.05.21 10:33   수정 : 2026.05.21 10: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성과급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양측의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환영했다. 국민의힘은 당장의 위기는 넘겼지만 유사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은 노사 양측의 대승적 결단에 깊은 존중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해준 정부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은 유지하면서, 상한이 없는 특별경영성과급을 10년간 추가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최대 100조원 규모의 피해가 예상됐지만 극적으로 타결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원내대표는 "이번 노사 합의는 갈등의 봉합을 넘어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며 "전세계가 AI(인공지능) 패권 전쟁을 펼치고 있는 지금 삼성전자 노사의 결단은 시장 신뢰와 산업 경쟁력을 지켜낼 값진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만든 상생의 정신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민주당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건전한 노사 관계 정립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지난 20일 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영훈 노동부 장관께 '고생많으셨다. 수고하셨다'고 감사전화 했다"며 "김 장관은 '정말 잘 됐습니다. 다행입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성과급 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지자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지난 18일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도 나흘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양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삼성전자 노사의 대승적 결단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결단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영토를 넓히고 경기도의 미래를 더 크고 강하게 만드는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노조 측의 비대해진 요구가 기업의 기초 체력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업들이 해외로 떠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 대표는 SNS를 통해 "삼성전자의 노사 합의로 당장의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소식"이라며 "시장경제의 원리는 냉혹하다. 노동 비용이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으면 자본은 더 자유롭고 효율적인 곳으로 떠나기 마련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삼성마저 고비용 구조와 규제를 피해 미국과 베트남 등 글로벌 거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한국 시장을 기피하고 있다"며 "성장이 멈춘 채 분배에만 집착하는 사회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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