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올렸지만 역부족…車보험 손해율 악화

파이낸셜뉴스       2026.05.21 11:11   수정 : 2026.05.21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악화 흐름을 보이면서 손해보험업계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비·부품비와 한방진료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손해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여기에 5월 황금연휴 기간 차량 이동량 증가까지 예상되면서 향후 손해율 전망도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4월 기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5.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KB손해보험의 1~4월 누적 손해율이 8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화재 85.7%,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각각 85.6%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82.4%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통상 업계에서는 80% 안팎을 적정 손해율로 본다. 손해율이 상승할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은 악화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손해율 상승 배경으로 제한적인 보험료 인상 효과와 과거 수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 누적 영향을 꼽고 있다. 실제 손보업계는 최근 수년간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자동차보험료를 연속 인하해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년 4월 기준 누적 손해율은 85.8%(대형 4개사 기준)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며 "5년 만의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상폭이 제한적이었고 과거 4년간 연속으로 이뤄진 보험료 인하 조치 영향이 누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원가 부담 확대도 손해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한 경상환자 과잉진료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품비와 정비수가 등 물적사고 관련 비용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주요 손보사의 월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 안팎까지 치솟았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의 지난해 12월 손해율은 각각 98.9%, 98.8%에 달했다.

향후 손해율 전망도 다소 부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5월 연휴 기간 통행량 급증에 따른 사고 건수 증가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향후 손해율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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