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향한 13일간의 대장정 시작…임태희 '수성' vs 안민석 '탈환' 맞대결

파이낸셜뉴스       2026.05.21 12:07   수정 : 2026.05.21 12:06기사원문
임태희, '솝박스' 유세로 낮은 행보…"새로운 특수교육 5개년 계획 추진할 것"
안민석, 교육자·교육위원 전문성 전면 배치…"펀드 지급·현장 면책 도입"
행정 성과 앞세운 '안정적 수성'과 입법·예산 혁신 노리는 '개혁형 탈환' 맞대결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인 경기도의 교육 수장을 뽑는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21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와 탈환을 노리는 민주진보 단일후보인 안민석 후보가 각각 차별화된 첫 행보를 선보이며 13일간의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했다.

임태희, 낮고 밀착된 '솝박스' 유세… "사각지대 없는 경기교육 완성"
재선을 노리는 임태희 후보는 첫 공식 행선지로 경기도의 한 특수학교를 택했다.

대규모 인파를 동원하는 화려한 출정식 대신, 교육 복지의 최전선이자 소외되기 쉬운 교육 현장을 찾아 학생 및 학부모들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의지다.

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대형 유세차를 동원하는 대신 '소형 지프차'를 타고 도내 전역을 누빌 예정이다.

이는 거창한 단상 위에서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도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는 이른바 '솝박스(Soapbox·거리 즉석연설을 위해 딛고 올라서는 상자)' 유세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수학교 현장을 찾은 임 후보는 "특수교육은 단순한 시혜적 배려가 아닌 우리 아이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하며, 지난 임기 동안 매년 약 500억 원을 투입해 이끌어온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의 성과를 이어받아 한 단계 발전된 '새로운 특수교육 5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올해 3월 개원한 경기도교육청특수교육원을 중심으로 조기 발견·진단, 행동 중재, 진로 및 직업교육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밀착 지원'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후보는 "선생님은 안전하게 가르치고, 부모님은 절망에 빠지지 않으며, 학생들은 자립할 수 있는 사각지대 없는 경기미래교육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민석, 성남 서현역서 출격… "추진력·정치력 갖춘 교육혁명 리더"
이에 맞서는 민주진보 단일후보 안민석 후보는 이날 오전 성남 서현역 5번 출구 앞에서 통합선대위 원팀이 총출동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아이들의 등교가 설레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경기교육 대전환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출정식에서 "정치인 이전에 교사의 아들이자 교사, 교수를 거친 교육자였고, 국회 최장수 교육위원으로서 현장을 챙겨왔다"며 자신의 '현장 전문성'과 '정치적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과거 오산의 작은 학교에서 시작해 전국 123만 명 아이들의 필수 교육이 된 '생존수영'과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무상급식'을 국회에서 관철했던 성과를 부각하며 "교육은 말로만 바뀌지 않는다. 추진력과 현장감, 정치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 안민석"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안 후보는 경기교육 대전환을 위한 '5대 약속'을 발표했다. △지자체 예산의 5%를 교육에 투자하는 교육예산 확보 △중학교 1학년 전원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는 '씨앗교육펀드' △교사 시민권 회복 및 현장체험학습 사고 면책 조항 등을 골자로 한 교권 회복 조치 △문해력·문화예술·스포츠를 결합한 'LAS 교육' 도입 △특수학생과 느린 학습자 등을 포용하는 '손난로 교육'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교육 사각지대 해소' vs '교육 대전환'… 경기 표심의 향방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두 후보는 확연히 다른 선거 기조를 보이며 맞붙었다. 임태희 후보가 지난 4년간의 행정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감과 연속성을 강조하는 '밀착형 민생 수성'에 나섰다면, 안민석 후보는 예산 확보와 입법적 교권 회복 등 강력한 리더십을 앞세운 '개혁형 탈환'을 다짐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교육 정책의 가늠자 역할을 해온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도민들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13일간 펼쳐질 본격적인 레이스에 교육계와 정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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