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석 "정치 말고 교육"… 출정식서 제주교육 대전환 호소
파이낸셜뉴스
2026.05.22 09:16
수정 : 2026.05.22 09:16기사원문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 본격화 "36년 교육현장서 검증된 후보" 강조 성적보다 성장·제주형 IB 2.0 제시 학교폭력 대응·안전한 학교 공약 문화·체육·예술·미래진로교육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송문석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정치 말고 교육, 성적보다 성장"을 전면에 내걸었다. 교육감 선거를 정치 구호가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과 학교 현장을 책임질 사람을 고르는 선거로 규정하며 제주교육 대전환을 호소했다.
송 후보는 21일 출정식 유세를 통해 "제주교육은 이대로는 안 된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의 구도도 분명히 했다. 송 후보는 "이번 선거는 사람 하나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제주교육의 방향을 정하는 선거"라며 "정치의 교육으로 갈 것인지, 교육의 교육으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공약은 '성적보다 성장'이다. 송 후보는 시험 성적만으로 학생의 가능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초등 단계부터 기초학력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읽기, 쓰기, 셈하기를 놓치지 않고 학생별 변화와 성장을 기록하는 맞춤형 성장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학부모와 학교가 학생의 강점과 어려움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학생이 무엇을 잘하고 어디서 힘들어하는지, 가정과 학교가 함께 파악해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두 번째 공약은 '제주형 IB 2.0'이다. 송 후보는 외우고 정답만 찾는 교육에서 벗어나 질문하고 탐구하고 토론하는 수업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초등학교부터 탐구형 수업을 확대하고 제주 바다, 마을, 환경, 4·3 등 지역 자원을 수업과 연결하겠다고 했다.
다만 전면 도입식 접근에는 선을 그었다. 송 후보는 "단번에 전부 바꾸겠다는 허황된 약속은 하지 않겠다"며 "시범학교를 넓히고 교사 연수와 수업 자료를 지원해 학교별 여건에 맞게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축은 안전한 학교다. 송 후보는 학교폭력 대응을 사후 처리 중심에서 예방과 초기 대응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상담, 법률, 심리, 회복 지원을 연결하는 학교폭력 예방·대응 전담 지원체계를 강화해 학교가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안전은 공약이 아니라 기본"이라며 "피해 학생은 보호하고 학부모는 안심시키며 교사는 교육에 집중하게 하겠다"고 했다.
문화·체육·예술 교육 확대도 제시했다. 송 후보는 모든 학생이 하나 이상의 문화 활동, 체육 활동, 예술 활동을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을과 체육시설, 문화예술단체를 학교와 연결해 가정 형편에 따라 학생의 재능이 멈추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진로교육 강화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송 후보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기후위기, 일자리 변화에 맞춰 제주형 미래·진로교육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술을 쓰는 힘뿐 아니라 정보를 판단하는 힘, 협력하는 힘, 책임지는 힘을 함께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진로교육은 대학 진학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의 적성과 제주 산업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관광, 농업, 해양, 환경, 문화콘텐츠, 디지털 분야를 폭넓게 열어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송 후보는 예산 운용 원칙도 제시했다. 중복 사업과 보여주기 사업은 줄이고 아이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곳에 예산을 쓰겠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과 협의하고 학부모에게 공개하며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정책은 화려한 말이 아니라 실행이고 공약은 종이가 아니라 책임"이라며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학교를 혼자 두지 않으며 교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말고 교육, 성적보다 성장, 제주교육 대전환을 이루겠다"며 "6월 3일 아이들의 미래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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